이제 회사에 들어온지 거의 9개월이 다 되어간다. 기간으로 보면 꽤 많이 지났고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는데 왜 회사에 있는 시간은 그렇게 안가는지 모르는 부분이다. 지금 상황은 회사에서 SQL과 JAVA를 주로 하고 있고 팀의 막내로 그 외 잡다한 업무들을 몇개 하고 있다. 조금씩 회사 업무에 대해 이해가 높아지는 것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아직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보다 업무 전체에 대한 이해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 부분에서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도 많이 느낀다. 솔직히 업무적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데이터가 안맞거나..기존 유지보수가 잘못되있던 것들을 고치는 일을 하는데 애초에 잘못 설계된 부분이 있거나 엉망인 코드를 볼 때 ..
5월 28일 금요일에 최종합격 소식을 받았다. 우연하게도 그 날 친한 친구도 좋은 기업에 최종합격을 해서 정말 꿈 같은 날이었다. 사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번 해에 취업은 힘들 줄 알았는데 운이 참 좋았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 있어 운이 70%고 노력이 30%라는 의미인데 나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이 말의 의미를 실감했다. 계속 노력 하다보면 운 좋게 기회가 오고 그 기회를 잡는 게 취업인 것 같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정말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었던 건 부모님과 친구들의 정신적인 지지와 힘든 상황을 인정하려는 노력 덕인 것 같다. 사는 게 원래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오히려 더 편해졌다. 나는 꼭 합격할거야, 지금 가장 중요한 시기니까..
새벽 4시가 되면 집에서 나가야 한다. KTX를 타고 광주까지 내려가서 면접을 보기 때문이다. 정말 가고 싶었던 기업이었고, 작년기 하반기 서탈을 거쳐 이번 상반기에 최종면접 기회가 왔다. 운이 참 좋았다. 그래서 지금 기회가 꿈 같으면서, 한편으로 내가 최종합격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면접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지금이라도 부랴부랴 하고 있는데 남은 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다 털어내고 오고 싶다. 1차, 2차 면접스터디 하면서 종각역을 매일 왔다갔다 하고 안 좋은 몸 상태를 이끌고 카페로 출근하던 나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그래도 참 잘했다고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싶다. 취준을 하면서 가장 슬펐던 건 여러 친구들에겐 참 따뜻한 말 한마디 잘해주면서 스스로에겐 자책만 했던 내 자신이었..
작년 2월 졸업 이후 정말 망나니(?)처럼 살았다. 코로나 때문에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가지 못하게 되고 인턴생활 6개월이 끝난 후 지쳤던 탓인지 그냥 무작정 쉬고 싶었다. 그래서 7-8월이 될 때까지 게임도 많이 하고 혼자 여행도 다니면서 쉬었다. 쉬면서 느낀점은 취준생은 쉬어도 편하지 않다는 거다. 나는 몇 개월을 망나니처럼 보낸 후 NCS 스터디에 참여했다. NCS 스터디를 하면서 문제 푸는 법도 많이 배웠지만 다른 취준생들이 공기업을 준비하는 태도에 대해 많이 배웠다. 그들은 누구보다 진지했고, 단순히 '경험삼아' 시험을 보러다니는 나와는 태도 자체가 달랐다. 그 덕에 나는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었고 공기업 취업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해졌다. 스터디원들이 하나 둘 필합, 최합하고 하는 과정을 보면..
오늘은 잡히지 않는 멘탈을 정화하고 취준생이자 히키코모리 생활을 조금이라도 청산하고자 친구를 만났다. 어제 최종탈락 연락을 받고 멘탈이 조금 흔들렸지만 그렇게 간절하지 않은 기업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친구를 만나니까 좀 괜찮아지는 것 같고 힐링이 된다. 아직 합격발표가 나지 않은 기업의 코딩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 불합격하면 다 쓸모 없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어차피 준비해야할 거 그냥 하자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 인강들으면서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푼 것 같은데 직접 풀려고 하니까 잘 안풀린다. 역시 내껄로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걸 항상 깨닫는다. 프로그래머스에서 SQL이랑 Lv1, 2중심으로 풀고 있는데 SQL이 생각보다 어려워서 놀랐다. 나름 DB랑 SQL은 재밌게 공부한 기억이 있는데 join이나 각..
2021년이 된 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5월이다. 항상 1월 1일이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 해를 맞이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가짐은 없어지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는 것 같다. 작년 8월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하고 정말 수많은 걱정이 있었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직장, 좋은 워라벨과 높은 임금. 하지만 그에 비해 나는 아무 준비 없이 사회에 내던져진 취준생이었다. 다른 사람 다 한다는 스터디에 들어가보니 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었고 나는 그 곳에서 질문만 하는 사람이었다. 정말 새벽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끝까지 풀지 못한 나와 내 자신을 원망했고 왜 나는 이것밖에 되지 않나 혼자 자책도 많이 했다. 하지만 2021이 되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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